두발 모두 움직이는 '괴짜 스윙'

입력 2022-03-28 17:50   수정 2022-03-29 00:28

스코티 셰플러(26·미국)는 미국 골프팬들에게 ‘괴짜 스윙’ 골퍼로 통한다. 골프 스윙의 정석과 워낙 벗어나 있어서다.

셰플러만의 특징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스윙은 드라이버 샷이다. 다운스윙 후 양발로 지면을 세게 박차기 때문에 임팩트 직전 몸이 공중에 붕 떠 있다. ‘작은 거인’ 저스틴 토머스(29·미국)의 ‘까치발 스윙’을 연상하게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장타자 렉시 톰슨(27·미국)도 비슷한 방법으로 샷을 한다.

셰플러의 스윙은 토머스나 톰슨보다 더 극단적이다. 지면 반발력 때문인지 몸이 셋업 지점에서 발 하나 크기 정도 뒤로 밀린 뒤 착지한다. 뒤에서 스윙을 바라봤을 때 오른발이 스윙 후 왼쪽으로 30㎝가량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박원 JTBC 골프 해설위원은 “무게 중심이 왼발로 모두 이동하기 전에 상체를 회전하는 스윙 방법”이라며 “축 역할을 하는 왼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스윙 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셰플러 스윙의 치명적인 약점은 일관성이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비거리 순위에선 21위에 올라 있으나, 페어웨이 안착률에선 134위(57.19%)에 머물러 있다. 배경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프로는 “셰플러의 스윙 방법은 부족한 비거리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지만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다”며 “엄청난 연습량이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셰플러는 떨어지는 티샷 정확도를 아이언 샷으로 만회한다. 그린 적중률은 71.56%를 기록해 투어 전체 15위에 올라 있다. 그는 아이언 샷을 할 때 손목이 꺾이는 코킹 동작을 최소화한다. 백스윙 톱에서 클럽헤드가 하늘로 향하는 이유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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